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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Sinclair

서운한 베트남, 어쩌면 우리와 닮은 꼴?


베트남의 최근 행보를 보면 서운한 감이 적지 않다.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괄과 관련하여 사전 통보도 없이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봉쇄하고 입국자를 열악한 환경에 격리 조치 했고 베트남의 축구를 탑으로 끌어올려준 박광서 감독의 감봉 요구가 스믈스믈 표면에 오르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와는 이데올로기에 의한 분단과 전쟁이라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우리는 이들에게 아픔을 주었다.)

삼성 등 기업의 진출과 개인 사업으로 어느 때보다 양국 간의 교역과 협력 관계는 돈독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황당하기도 하다.


그런데 제3자의 입장에서 들여다 보면 어딘지 행동이 우리와 닮은 듯 하다.


한 마디 커뮤니케이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국의 문을 걸어 잠근다든지 베트남의 축구를 세계 정상으로 올려 놓은 영웅에게 어려움에 동참하라고 수군댄다.


우리와 베트남의 공통점은 유교국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지에서 경험을 한 사람들은 우리와 잘 통한다고 한다. '형님, 아우'하는 상하관계고 그렇고, 집단주의 사고 방식도 그렇다. 실제로 아래의 표와 같이 홉스테드의 사회문화차원의 수치를 보면, 양국은 강한 권력거리(갑질)와 집단주의 성향에서 유사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교권 국가의 특징은 집단주의에서 연유하는 고문맥 사회라는 것이다. 농경 사회로부터 기인하는 습성이라고도 하지만 직접적인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서로 이해할 수 있기에 말을 별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화나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 가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베트남에 대한 박광서 감독의 공헌은, 말하자면 히딩크 감독의 한국에 대한 관계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히딩크는 우리나라를 2002년 월드컵 4위까지 올려 놓았으니 격은 다를 수가 있으나...


히딩크는 이후 감독직의 수락을 거절했다. 한국에서는 그에게 시민권을 부여해야 하네 어쩌네 하면서 영웅 시 하고 있던 시기였다.

매우 현명한 결정이 아니었을까? 더 이상 오르기도 어려울테고 결국 4년 뒤 제대로 된 순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냄비 근성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동을 그 자신이, 아니면 누군가가 귀뜸 해주었을 수도 있다.


히딩크가 당시 우리나라의 축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것은 선수들 내부의 강한 권력거리의 해체였다.(맏형인 홍명보와 막내였던 박지성 사이에 말을 놓게 했다. 훗날 홍명보가 감독이 되면서 내어 놓은 원칙을 깨면서 학벌과 위계 질서로 팀을 꾸렸으나 결과는 참패였다.)

감봉? 아마도 철저한 풀뿌리 정신아닐까? 같이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백석기 외(2010)는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징을 ‘남을 따라 하면서도 개개인의 반골적인 이기심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남에 대한 칭찬보다는 약점을 들추고 시비를 거는 삐딱한 관여(關與)의식이 더 많이 끼어든다.’라고 언급하면서 ‘남을 따라 하려는 집단적 동조가 강하다. 다른 것을 못 참는 한국인이다.’라고 지적한다.


타산지석으로 우리를 돌아보아야 ^^


2020. 4. 7. (c)이내찬,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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